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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주가 전망 (목표주가 상향 조정)



삼성SDI가 GM 전기차 리콜 이슈로 최근 주가가 급락한 LG화학의 시가총액을 추월했다. 31일 오후 12시 40분 현재 삼성SDI는 전일 대비 2만2000원(2.88%) 오른 7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LG화학은 1.69% 약세다.

 

삼성SDI의 시가총액은 53조9802억원으로, LG화학(53조4384억원)을 제치고 시총 6위 자리를 꿰찼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LG화학과 삼성SDI는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LG화학은 시총 60조9918억원으로 시총 5위였고, 삼성SDI는 51조3671억원으로 7위였다. 이달 초 대비로 삼성SDI 주가가 5.53% 오르는 동안 LG화학 주가는 10.57% 하락하면서 10조원에 달하던 격차가 역전됐다. 특히 삼성SDI는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683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의 종목이다.

 

 

 

LG화학은 최근 GM 전기차 리콜 이슈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0일 GM은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7만2000대에 대한 추가 리콜을 결정했다. 배터리 모듈 교체 비용은 10억달러로 추산되는데 GM은 이 리콜 비용을 LG측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이 소식에 지난 20일 89만8000원이던 LG화학의 주가가 현재 80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21일 하루 동안에만 주가가 11% 급락하기도 했다.

 

 

삼성SDI 미국 진출 60조 투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삼성이 내놓은 파격적인 투자안을 두고 ‘삼성 배터리’의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삼성이 앞으로 3년간 해외투자에 60조 원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이 중 일부분은 배터리 신규 공장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미국 진출을 공식화한 만큼 조만간 현지 생산 라인 구축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의 신중한 검토를 거쳐 배터리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는 의미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중국의 CATL과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 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에너지 총량 기준 점유율 1위는 중국 CATL(29.9%), 2위는 LG에너지솔루션(24.5%), 3위는 파나소닉(15.0%)이다. 삼성SDI는 5.2%로 5위 수준에 그친다.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과 달리 미국에 셀 공장을 두고 있지 않다. LG와 SK가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동안 삼성은 유럽 투자에 집중했으며 그마저도 괄목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여기에는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의 부재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삼성SDI가 완성차 브랜드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거나 독자적인 공장 신설을 통해 미국 진출을 현실화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재필 유니스트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배터리 업체들은 독자적인 자금력이 부족하더라도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며 “압도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소수의 업체끼리 경쟁하는 반도체 산업과 달리 배터리 시장은 조금 더 많은 업체들이 상위권에 자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 전지 사업 가속화

삼성SDI가 자동차 전지 사업의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신규 협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증권사들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삼성SDI가 중대형 전지 사업의 호조로 하반기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SDI는 지난 13일 81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김승회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Gen5 배터리 판매와 함께 중대형 전지 부문의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원통형 전지는 타이트한 수급 속에서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향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통형·각형 전지에서의 앞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신규 협력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이 목표주가 상향의 주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3분기부터 BMW 신규 모델 공급을 시작으로 하반기 전기차(EV)용 배터리 판매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성장은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2% 증가한 3조6502억원, 영업이익은 34.4% 증가한 359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SDI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폭스바겐의 파워데이 이후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비용 축소 요구가 가시화됐고 원가 절감이 가능한 원통형·각형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2차전지 업체 중 원통형·각형 전지 분야에서 완성차 업체의 요구를 충족시킬 만한 곳은 동사를 포함해 소수에 불과하다”며 “검증된 레퍼런스와 원가절감 능력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삼성SDI는 폭스바겐을 포함해 스텔란티스, 리비안 등과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사고, LG 판다

국내 전지산업을 이끄는 '쌍두마차' LG화학과 삼성SDI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대규모 리콜 악재를 만난 LG화학 주가는 외국인투자자의 '팔자' 행진에 맥을 못추며 시가총액이 일주일 새 8조원 넘게 증발한 반면, 호실적 전망을 등에 업은 삼성SDI 주가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2차전지 대장주' 자리를 넘보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0.26% 내린 76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전장보다 1.18% 뛴 77만4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삼성SDI 주가는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이어가다 약세로 방향을 굳혔다. LG화학은 1.66% 내린 77만원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SDI의 시총은 52조4673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7위(우선주 제외)를 기록, 6위인 LG화학(54조3561억원)을 바짝 쫓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주가 부진에 시총이 지난 20일 63조3919억원에서 전날 55조2738억원으로 일주일 새 8조1181억원(12.8%)이 사라졌다.

 

이달 들어 두 기업의 주가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7월 30일 종가 84만2000원에서 전날 78만3000원으로 7.5% 가량 떨어진 반면, 삼성SDI 주가는 74만1000원에서 76만5000원으로 3.2% 올랐다.

 

 

이처럼 LG화학과 삼성SDI의 주가에 희비가 엇갈린 것은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 포지션 때문이다. 최근 들어 외국인들이 LG화학을 내다 파는 것과 달리 삼성SDI는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LG화학을 4950억원 순매도한 반면, 삼성SDI는 1280억원 순매수했다. 16~27일 2주 동안에는 LG화학에 대해 36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삼성SDI는 1880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달 들어 LG화학은 '리콜'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LG화학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전기차의 약 2조원 규모 리콜 사태는 물론 폴크스바겐 ID.3 전기차 화재 발생 등으로 배터리 화재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다만, 증권가에선 LG화학의 부진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는 향후에도 이러한 리콜이 지속되면서 LG화학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중기적으로 배터리 마진이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리콜 이슈가 지속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이 이슈가 LG화학의 기술력 부족 때문이라기보다는 배터리 양산 기술 자체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속적인 리콜 이슈로 인해 신규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 진입은 더 어려워지고 배터리 시장 과점도는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LG화학의 점유율 하락이나 배터리 마진 둔화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단기 변동성은 예상되지만 중장기 관점에선 성장을 위한 과정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리콜 비용 부담 규모 보다는 반복되는 충당금 설정으로 인한 우려로 주가가 예상보다 더욱 크게 반응한 것"이라며 "향후 충당금 확정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있겠지만 초기 성장 과정에서의 진통으로 판단하며, 앞으로 소재와 안전성 강화 기술 개발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의 주가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견인하고 있다. 삼성SDI는 2분기 매출액 3조3343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3%, 184.4% 급등했다. 여기에 3분기부터는 수익성이 좋은 Gen5 배터리 매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DS투자증권은 최근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승회 DS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BMW 신규 모델 공급을 시작으로 하반기 EV(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 성장은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8.2% 증가한 3조6502억원, 영업이익은 34.4% 증가한 3594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폭스바겐의 파워데이 이후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비용 축소 요구가 가시화됐고 원가 절감이 가능한 원통형·각형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2차전지 업체 중 원통형·각형 전지 분야에서 완성차 업체의 요구를 충족시킬 만한 곳은 동사를 포함해 소수에 불과하다"며 "검증된 레퍼런스와 원가절감 능력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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