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전망 (목표주가 상향)
이달 들어 연일 급등하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승인을 받자 노바벡스 백신을 만드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투자 심리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 물량의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흐름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전망 = 25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보다 2만4000원(7.89%)원 내린 2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9일 33만5500을 기록한 후 다음날인 20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총 4조2457억원원이 줄었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 하락을 이끄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다. 20~25일 기관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721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 투자자 중 연기금의 경우 232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앞서 이달 초부터 급등세를 지속한 바 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6만~17만원대에서 등락하던 주가가 자체 개발 백신의 임상3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하기 시작했고, 이달 17일에는 장중 한때 36만2000원을 기록했다. 보름 만에 주가가 2배 넘게 상승한 것이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3상 시험 계획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23조103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16위 규모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전망 분석
이달 들어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하락세로 돌아선 데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화이자 백신의 정식 승인 소식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화이자 백신이 미국에서 정식 승인을 받음에 따라, 노바벡스의 백신이 긴급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노바벡스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투자 심리도 약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달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19 백신 118만8천회분이 수송차량에 실려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 FDA는 지난 23일(현지 시각)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정식 사용 승인을 내렸다. FDA가 정식 승인한 첫 코로나19 백신으로, 재닛 우드콕 FDA 국장대행은 “이 백신이 안전성과 효과, 제조 품질 부문에서 FDA의 최고 표준을 충족한다는 데 확신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전망 분석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AZ)와 노바벡스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하는 업체다. 현재 노바벡스는 이달 말 세계보건기구(WHO)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10월 중에는 유럽의약청(EMA)에 허가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출할 계획이다. 미국 FDA에는 4분기 중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증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우려를 ‘지나친 비약’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회사의 백신이 시장을 독점하는 것은 가격 경쟁 측면에서 좋지 않은 일”이라며 “시장 경쟁이 있어야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만큼, 화이자가 승인을 받았다고 해서 노바벡스의 승인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중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395만주(지분 5.2%)에 대한 6개월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115%, 셀트리온 -21%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전망 =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는 대형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등락률이 ‘양극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나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백신 위탁 생산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른 반면, 나머지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크게 하락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백신 위탁 생산 기업의 주식을 많이 순매수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연기금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8430억원 순매수)였다.
연기금은 백신주를 위주로 한 바이오 산업 외에도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라 불리는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백신주 가파른 주가 상승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이후 지난 25일까지 주가가 115.4% 상승했다. 25일 종가 28만원은 공모가(6만5000원)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백스와도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고, 향후 노바백스의 코로나 백신도 생산해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24일 키움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목표 주가를 37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모더나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역시 올 들어 16.6%가 올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주가전망 분석
해외 증시에서도 모더나 등 백신 기업의 주가가 작년 말 대비 크게 상승한 것처럼 국내에서도 백신 개발·위탁 생산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이다. 다만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을 정식 사용 승인하면서 아직 FDA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한 백신들이 긴급·정식 사용 승인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반면, 코로나 백신과 관련이 없는 대형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작년 말 대비 크게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 에이치엘비 주가는 작년 말 대비 7.2% 상승했지만, 셀트리온(-21.4%)과 셀트리온헬스케어(-26.2%), 씨젠(-32.4%) 등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상장한 진단 기기 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 역시 상장 이후 주가가 10.4% 하락했다. 다만 KTB투자증권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현재 시장 컨센서스(전망)에 렉키로나주(코로나 치료제) 실적 추정치가 공격적으로 반영돼 있지는 않아 유럽 허가 이슈 및 수주 현황 등에 따라 주가에는 긍정적인 이벤트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 투자 판단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보다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선호한다”고 했다.
연기금, 신성장 동력에 매수 집중
올 들어 연기금도 백신 생산 기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연기금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였고, SK바이오사이언스도 순매수 5위(3200억원)였다. 바이오 기업 중에는 SK바이오팜도 순매수 9위(1910억원)였다.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3개가 바이오 기업이었던 것이다.
연기금은 바이오를 포함해 ‘신성장 산업’에 많이 투자했다. 연기금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6종목이 지난해 혹은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었다. 순매수 2위가 카카오뱅크(5040억원), 3위가 크래프톤(4410억원)이었다. 4위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3600억원)였고,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5~6위였다. SK바이오팜도 지난해 상장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와 하이브 등도 단순히 금융주·엔터테인먼트주라는 측면 보다는 IT를 접목한 플랫폼 기업으로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매수 매도량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전망 =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9일 오전 가장 많이 사고 판 종목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로 조사됐다. 브레인즈컴퍼니(099390), 바이오니아(064550), 카카오뱅크(323410) 등도 매수·매도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은 이날 오전 11시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출하했다는 소식과 자체 개발 백신의 임상 3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7일 AZ 백신 110만회분 출하를 예고했다. 이에 이날 오전 10시경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AZ사의 코로나19 백신 110만회분이 출하됐다. 이번에 출하된 백신 110만회분은 정부가 AZ사와 직접 구매계약을 체결한 물량 2,000만회분 중 일부다.
매수 2위는 브레인즈컴퍼니로 집계됐다. 또 바이오니아, 카카오뱅크 등도 매수가 몰리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최다 매도 종목도 SK바이오사이언스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압타바이오(293780), 바이오니아, 브레인즈컴퍼니 등도 매도가 몰렸다.
앞서 전 거래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 에이치엘비(028300), 넥스트사이언스(003580), 삼성전자(005930) 등이 매수 1~5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전 거래일 매도 상위는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 넥스트사이언스, 에이치엘비, 크래프톤(259960) 등이 올랐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목표주가 상향
SK바이오사이언스 목표주가 = 키움증권은 25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위탁생산(CMO) 기업으로 펀더멘털 레벨업이 되고 있으며, 내년 자체 신약이 글로벌 출시된다면 임상 디자인과 글로벌 규제 당국 승인 신청 노하우를 보유하게 된다. 코로나 이후에도 차세대 신규 플랫폼 시설 구축, M&A, 파이프라인 도입 등을 통한 지속 성장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 6개월 보호예수(약 395만주, 약 5.2%) 해제로 오버행 이슈가 있으나, 10월즘 자체 코로나 백신 GBP 510 2상 발표가 예상된다”며 “4분기 노바백스 유럽과 미국 허가 신청서 제출, 내년 1분기 GBP 510 3상 데이터 도출, 내년 2분기 GBP 510 국내 승인 신청 및 출시가 전망된다”며 “미국 제외한 개발도상국 지역 등에서도 출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허혜민 연구원은 “9월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면, 분기마다 노바백스 승인 관련 소식과 자체 개발 백신의 데이터 발표 모멘텀이 있다”며 “올해 노바백스 승인으로 EU GMP 인증, GBP 510 신약의 글로벌 출시 등 글로벌 CMO와 신약 노하우 및 트랙 레코드 쌓이며 글로벌 업체로의 진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목표주가 분석
허 연구원은 “변이의 출현과 부스터샷 필요성이 높아지며 코로나19 백신 자체 신약 및 CMO 사업부는 2023년까지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2024년부터는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안동 공장에 차세대 Viral vector, mRNA CMO 및 CDMO 등의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하여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밖에도 추진하고 있는 M&A와 라이선스 인 또한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기존 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부 지속수주 가능성 반영, 추가 증설 예정인 안동 공장 2024년 가동 및 GBP510 신약가치 적용하여 SK바이오사이언스에의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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