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주가 전망
카카오뱅크 주가 전망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카카오뱅크 두달새 주가 반토막
- 조정장에 플랫폼·대출규제 겹악재
- 카뱅 시총 44조서 26조로 무너져
- 케이뱅크·토스뱅크도 여파 미칠 듯
상장 후 고공 행진을 하던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증시 조정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기지개를 켜는 다른 인터넷은행의 기업가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1.08% 오른 5만 5,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에도 지난 8월 5일 공모가 3만 9,000원으로 상장해 10거래일 만인 8월 18일 9만 4,400원까지 오른 것에 비하면 40% 이상 하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44조 원을 넘었던 시가총액도 26조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상장 직후 강세의 원동력이던 정보기술(IT) 플랫폼으로서 성장주에 해당하는 높은 기업가치가 오히려 조정장에서는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증시가 완연한 조정세를 보인 8월 18일 이후 이달 8일까지 6주간 KRX은행지수는 2% 남짓 하락했으나 네이버(NAVER)와 카카오·엔씨소프트·넷마블·삼성SDS 등을 담고 있는 BBIG K뉴딜지수는 3,060.80포인트에서 2,741.70포인트로 10% 넘게 하락했다. 모기업인 카카오에 대한 규제와 대출 규제 이슈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플랫폼에 대한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과 마찬가지로 가계대출 규제 조치가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경우 향후 외형 성장에 상당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의 카카오뱅크 주가 조정에는 이러한 우려감이 상당 부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관심은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기업가치로 모아진다. 케이뱅크는 2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오는 2023년 상장을 발표한 상태고 토스뱅크는 이달 초 기대감 속에 영업을 개시했다.
골드만삭스와 유안타증권은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인 8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각각 8조 원, 10조 원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한때 장외거래가 기준 시가총액이 13조 원에 달하기도 했다. 다만 카카오뱅크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현재는 시총 6조 4,000억 원 수준이다. 막내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는 한도 최대 2억 7,000만 원, 최저 2.76%라는 파격적인 신용 대출을 내세워 5일 영업을 시작했다.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지분 34%)의 이날 장외거래가(11만 7,000원)를 적용한 시총은 19조 원에 달한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증권과 토스인슈어런스(보험), 비바리퍼블리카베트남(IT), 토스페이먼츠&Co(PG), 타다(모빌리티 플랫폼)를 모두 자회사로 두고 있다.
카카오뱅크 목표주가 7.3만원
- 목표가 7만3000원·투자의견 '매수'로 분석 개시
- 금융당국 규제와 보호예수 물량 출회는 주의
대신증권은 18일 카카오뱅크(323410)가 IT기술과 모바일을 통해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신규제시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5년 자기자본이익률(ROE)/요구수익률(COE) 방식으로 산정한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 6.3배를 적용, 기업가치가 41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 판단해 목표가를 제시한다”면서 “할인율은 카카오뱅크의 COE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성을 제외할 경우, 내년 단순 기업가치는 11조3000억원”이라면서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는 IT기술과 모바일의 완결성”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IT 기술에서 첫 번째로 언급한 정성적인 신용평가모델은 중금리 대출 확대에, 그리고 금융기술연구소의 기술은 부동산 담보대출의 비대면화에 각각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하나의 앱으로 대출의 모든 절차가 이뤄지게 구현하는 등, 모든 금융업무를 단일 앱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해놓은 편리성은 소박하지만 강력하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규제도 염두에 둬야 한다. 박 연구원은 “최근 정책당국은 혁신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면서 “카카오뱅크 역시 은행이기 때문에 가계대출 규제 관련해서 동사도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을 강조하면서 본격적인 규제에 나설 전망이다. 시중은행과 동일한 비즈니스를 하는 만큼, 동일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성장의 기반이었던 신용대출의 증가세 둔화 전망도 우려스럽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대신 담보대출의 비중도 늘려야 하는데 부동산 등기부등본 열람은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없다. 결국 기술이 있어도 진행이 불가능하다. 결국 카카오뱅크의 돌파구는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인 중금리 대출의 확대라는 얘기다.
보호예수(락업)에 묶인 기관 물량도 고민이다. 박 연구원은 “공모가를 크게 웃돈 주가 상승률 덕분에 락업 물량의 부담이 만만치 않다”면서 “락업 기간별 물량은 1개월, 3개월, 6개월 순으로 점점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상장 후 6개월까지는 수급상 부담이 아무래도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이 전체의 40%로 가장 높긴 하지만 6개월 의무보유기간이 37%, 3개월 14%, 1개월 9%로 전체의 6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 델과 미래 금융 플랫폼 협력
카카오뱅크와 델 테크놀로지스가 미래 금융 플랫폼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와 마이클 델 델 회장 겸 CEO 등 양사 경영진은 18일 최근 온라인으로 만나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 산업에 대한 양사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델은 글로벌 최고 IT 기업으로서 클라우드, 서버, 스토리지 등 인프라 솔루션부터 IT 컨설팅과 구축 서비스, 그리고 PC와 모니터 등 클라이언트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IT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금융사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서버, 네트워크 장비, 데이터 스토리지 등 다양한 부문에서 델의 솔루션 및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윤호영 대표이사는 "미래 금융 플랫폼 방향성을 공유하고 상호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금융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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