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주가 전망
HMM이 사상 초유 파업 위기 속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역대 최대인 1조 5,0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는 상황이라 호실적이 임금 단체 협상과 파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HMM 주가 전망
이베스트투자증권은 HMM에 대해 “항만 적체 현상이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 2,000원으로 새로 개시했다. 다만 산업은행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 이슈에 따라 목표 주가가 이론적으로 2만 7,000~6만 7,000원 사이까지 바뀐다고 덧붙였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영업 외적인 부분에서 주가에 중요한 변수는 CB·BW 전환 이슈”라며 “만약 전부 전환하지 않는다면 목표주가는 6만 7,000원까지 내다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0% 전환될 경우엔 목표주가가 2만 7,0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그는 관측했다.
역대급 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HMM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오는 12~13일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HMM의 영업이익이 1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직전 최대 실적이었던 올해 1분기 1조 193억 원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해상 운임이 급등세를 멈추지 않는 가운데 최근 물동량 증가와 항구 적체 현상이 더해져 HMM의 하반기 실적은 더 좋아질 가능성도 크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항만 적체가 내륙까지 퍼진 상황에서 병목현상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 운임이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HMM의 호실적은 다만 파업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임단협에 난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HMM 노조는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를, 사측은 임금 5.5% 인상과 월 급여 100%의 격려금을 내세우며 맞서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2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로 나오면 노조에서 임금 인상 요구 목소리가 커질 수 있고 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협상 시점은 실적 발표를 앞둔 11일로 이날 해원노조(선원노조)와 HMM 사측은 4차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교섭을 앞둔 전정근 해원노조 위원장은 “원들이 희망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만은 피하고 싶지만 물러설 수도 없다”고 말했다.
HMM, 내년까지 운임 상승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일 HMM에 대해 내년까지 운임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5만2000원,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HMM 영업이익률은 업계 평균(35.8%)보다 높은 48.3%로 예상돼 프리미엄이 타당하다”며 “내년 2분기 희석 BPS(주당 순자산가치) 1만8601원에 타깃 PBR(주가순자산비율) 2.8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타깃 PBR 2.8배는 동종업체 평균 PBR 2.2배 대비 30%의 프리미엄이 부여된 수치다. HMM과 비슷한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올해 영업이익률 52.6%)이 현재 PBR 2.8배에 거래되고 있다.
나 연구원은 HMM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11조7621억원, 5조6769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3%, 478% 늘어나는 수준이다. 그는 “미국 내륙운송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항만적체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발주한 1만3000TEU 컨테이너 선박 12척은 2024년 인도 예정이고 추정기간인 2022년까지 컨테이너 운영선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MM 올 상반기 투입한 컨테이너선 8척
HMM이 상반기에 투입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모두 만선으로 출항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3월 인수한 'HMM 누리(Nuri)호'의 1만3438TEU 선적을 시작으로 마지막 8호선 'HMM 한울(Hanul)'호가 1만3638TEU를 선적, 옌톈(Yantian)에서 유럽으로 출항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인도받은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모두 연속 만선으로 출항했다.
HMM의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은 길이 6M(1TEU) 컨테이너를 최대 1만6000개까지 적재할 수 있는데, 안전 운항과 화물 중량 등을 감안해 통상 1만3300TEU를 만선의 기준으로 삼는다. 이 선박들은 모두 북구주 항로에 투입되어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멤버사인 하팍로이드(Hapag-Lloyd, 독일), ONE(일본), 양밍(Yang Ming, 대만)과 함께 공동운항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된 HMM의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은 32항차 연속 만선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33항차에 99% 선적을 기록했지만, 34항차부터 또 다시 만선을 이어가며 현재까지 45항차 중 43항차 만선을 기록하고 있다.
HMM 공매도 600주 감소, 주가 웃음꽃
HMM 공매도가 하루만에 600주 이상 감소한 가운데 거래대금은 1500만원 이상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HMM 공매도는 5만2562주로 나타났다. 6일 HMM 주가는 전일 대비 1.14% 오른 3만9950원에 거래됐다.
HMM 공매도는 5일 5만3163주의 거래량을 보였으나 6일에는 5만2562주로 소폭 감소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6일 21억1524만원 규모로 전일 20억9967만원 규모에 비해 증가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주로 초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데 사용되는 기법이다.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short selling)는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매도하는 것으로서, 무차입공매도가 금지된 우리 증시에서는 일반적으로 차입한 증권을 매도(차입공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증권의 가격하락에 따른 손실을 회피(헤지)하거나, 고평가된 증권의 매도를 통한 차익을 얻기 위해 주로 공매도를 활용하고 있다.
가격 거품을 빼주는 공매도는 자본시장에 필요한 제도이지만 금융당국이 불법 공매도를 촘촘히 모니터링하지 못한 탓에 개인 투자자의 불신이 커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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