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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주가 전망 (매각이 문제로다)



홍원식 회장을 둘러싼 최근의 남양유업(003920) 이슈를 두고 투자(IB) 업계는 물론 법조계 안팎에서 들리는 얘기다. 아직 결론 났다고 못 박을 수는 없지만 사상 초유의 ‘M&A(인수합병) 노쇼’에다 경영 퇴진 번복, 법률자문 선임까지 보고 있노라면 십 수년간 관련 업무를 해온 관계자들조차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임은 부정할 수 없다.

 

 

남양유업 M&A 노쇼

지난달 30일 갑작스러운 임시주총 연기를 선언한 홍 회장은 최근 법률 자문을 위해 LKB앤파트너스를 선임했다. 이 로펌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정경심 동양대 교수 부부,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의 변호를 맡은 바 있다.

 

 

 

LKB앤파트너스 측 변호사는 “홍 회장의 법률 검토와 자문을 맡은 것은 맞다”면서도 “소송 대비를 위한 법률 자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이 소송전으로 번질 경우 대리인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확정된 사안도 아니고 대답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 측도 언론 기사를 통해 “임시주주총회 연기로 계약 종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로펌과 계약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홍 회장이나 로펌 측 모두 ‘소송’이라는 말 대신 ‘검토’ 내지는 ‘협상’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쯤에서 드는 의문은 과연 ‘검토나 협상의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 이미 지난 5월 27일 남양유업 경영권 매각 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말이다. 업계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계약 조건이 맘에 안 든다’는게 핵심이다.

 

지난 17일 홍 회장은 “남양유업 가치가 최대한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거래를 성공적으로 종결할 수 있도록 한앤코 역시 이러한 뜻에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되새겨 보면 결국 돈을 더 달라는 게 중론이다.

 

 

한앤코는 여전히 홍 회장의 계약 이행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딜레마는 홍 회장이 만일 추가 협상을 요구할 경우 한앤코가 이에 응하느냐다. 여기서부터는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홍 회장 측 제안을 받아줘도, 받지 않아도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서다.

 

먼저 재협상에 나설 경우 앞선 계약서를 엎고 조건을 재적립하는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에 진입할 수 있다. 의도치 못한 매도인 측 행보에 ‘결국 당했다’는 전례를 남길 수 있다. 반대로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세간의 예상대로 ‘M&A 노쇼’ 법적 공방이라는 또 다른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 경험이 유력하다.

 

 

물론 기존 계약대로 M&A가 종결될 수 있지만 ‘이면 계약’ 형태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보면 (매도인 측이) 계약에 변화의 여지를 주겠다는 점이 높게 점쳐진다는 것이다”며 “매도인 측 제안을 한앤코가 어떻게 수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2분기 영업손실

남양유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11억8773만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119억7345만원보다 손실이 92억1428만원 늘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2395억9410만원, 당기순손실은 162억2899만원을 기록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분유 등 수익창출 품목의 매출정체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내수경기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면서 "우유급식 제한 등으로 매출 신장의 어려움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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