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병 이후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2,200명을 넘어서면서 주식시장에서 진단키트 업종이 강세다.
11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전일 대비 7.28% 급등한 6만 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 에스디바이오센서는 6만 8,900원까지 오르며 상장 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씨젠(096530)도 2.79% 오른 7만 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젠(096530)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 하회. 백신 접종률 상승에 의해 코로나 진단키트 매출 하락.
- 목표주가는 하향하지만 매수 의견은 유지. 목표주가 8만9000원.
씨젠 영업이익 전년대비 62% 상승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에 진입한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올 상반기에도 견조한 매출·이익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씨젠은 13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3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늘고 영업이익이 1442억원으로 같은 기간 14.7%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167억원으로 11.3% 줄었다.
상반기 누적치 기준 매출은 6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81억원으로 62% 늘었다. 순이익은 2809억원으로 70%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 규모는 지난해 전체 매출(1조1252억원)의 58%에 달한다.
2분기 매출은 전분기(1분기 3518억원) 대비 14% 가량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올 2분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진단 수요가 다소 줄어든 영향도 있다. 그러나 이보다는 추가성장을 위한 공격적 시장 진출 때문이라는 평가다. 씨젠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단키트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도 미래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를 과감히 집행한 영향이다. 올 상반기 씨젠은 33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는데 이는 지난해 한 해 전체 연구개발비(262억원)를 웃도는 규모다. 인재채용 확대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씨젠의 임직원 수는 상반기 말 기준 1088명으로 전년말 대비 42%나 증가했다.
3분기의 실적흐름을 기대할 만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씨젠은 "최근 등장한 델타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 세계 진단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상반기 시행한 전략적 가격정책 효과도 더해지고 있다"며 "3분기 이후 진단키트 부문 매출 증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명건 씨젠 IR·PR실 전무는 "전문가들이 델타 등 기존 변이의 확산과 함께 신규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코로나19의 일상화'를 얘기하고 있다"며 "각종 변이 진단이 가능한 독보적 멀티플렉스 기술과 함께 내재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씨젠의 진단키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력시장인 유럽과 함께 아시아, 중남미 등 신규 시장을 확대하고 장비 등 진단키트 이외의 매출증가가 더해지면 하반기에도 긍정적 실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바이오 K뉴딜 관련주 급락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발생자가 연일 쏟아져 나오면서 바이오 관련 종목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KRX 바이오 K-뉴딜 지수' 구성종목의 시가총액은 152조7493억 원으로 마감해 지난 13일 시가총액 157조3125억 원과 비교할 때 일주일 동안 4조5632억 원(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간 'KRX 바이오 K-뉴딜 지수' 구성종목 10종목 중 상승 종목수는 1종목이고 하락 종목수는 9종목 으로 집계 됐다.
유일하게 상승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주일 동안 0.31%( 3000원) 상승해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주가는98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비해 씨젠 주가는 같은 기간 13.74%(9800원) 하락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오 K뉴딜 구성종목의 17일 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주가 변동 현황은 다음과 같다.
삼성바이오로직스 98만6000원 0.31%(3000원) 상승, 신풍제약 6만6500원 0.45%(300원) 하락, 셀트리온제약 16만2000원 0.92%(1500원) 하락, 셀트리온 26만6000원 3.45%(9500원) 하락, 유한양행 5만7300원 5.6%(3400원) 하락, 녹십자 28만9000원 5.86%(1만8000원) 하락, SK바이오팜 11만3000원 7%(8500원) 하락, 셀트리온헬스케어 11만800원 7.05%(8400원) 하락, 한미사이언스 7만600원 8.79%(6800원) 하락, 씨젠 6만1500원 13.74%(9800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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